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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에 있는데 아무도 안 누르는 글 13편

2026년 10월 6일Importants Studio

순위가 낮아서 클릭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새 글을 더 쓰거나 기존 글의 본문을 늘릴 생각부터 했는데, 서치콘솔을 열어 보니 방향이 달랐습니다. 색인된 169편은 28일 동안 노출 1,518회, 클릭 38회, CTR 2.5%.

문제는 평균 안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평균 4.3위에서 9.3위 사이에 있는 13편은 전부 첫 페이지였는데, 노출 539회에 클릭은 4회. 검색 결과에는 보이는데 고르지 않은 겁니다. 순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 노출이 없으면 검색 수요나 순위를 보고, 노출은 있는데 클릭이 없으면 제목과 설명을 봅니다.
  • 클릭은 있는데 체류가 없을 때는 검색 결과가 아니라 글 안쪽에서 답을 못 찾은 경우로 나눴습니다.
  • 재작성 후보는 노출 20회 이상, CTR 2% 미만으로 먼저 걸렀습니다.
  • 첫 페이지에 있는 글은 순위가 흔들릴 수 있어 무작정 제목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 노출이 많고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은 글부터 손댔습니다.
  • 13편의 CTR만 움직여도 새 글을 여러 편 쓰는 것보다 먼저 확인할 만한 클릭 변화가 나왔습니다.
지금     클릭 4
CTR 3%   클릭 16   전체 +32%
CTR 5%   클릭 26   전체 +60%
CTR 8%   클릭 43   전체 +103%

총계만 보다가 13편을 놓쳤습니다

기존 보고에는 최근 7일 총계와 상위 질의 5개만 있어서, 보고를 열면 노출과 클릭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는 알 수 있었지만 어느 글이 검색 결과에서 멈춰 있는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총계는 평균입니다. 분포를 가립니다.

이번에는 페이지별로 노출, 클릭, CTR, 평균 순위를 같이 꺼냈더니, 전체 CTR 2.5% 아래에 서로 다른 문제가 섞여 있었습니다. 노출 자체가 적은 글도 있었고, 순위가 낮은 글도 있었으며, 첫 페이지인데 클릭을 못 받는 글도 있었습니다.

같은 성과 부진처럼 보였습니다. 손댈 자리는 달랐습니다.

노출이 없는 글은 제목만 바꿔도 바로 판단하기 어려웠는데, 그 키워드를 찾는 사람이 적거나 순위가 낮은 경우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노출은 충분한데 클릭이 없는 글은 검색 결과에서 제목과 설명이 선택받지 못한 자리였습니다.

클릭 뒤의 문제도 따로 봐야 합니다. 검색 결과에서 클릭이 일어났는데 체류가 없다면, 들어온 사람이 기대한 답이 글 앞부분에 없었거나 검색어와 글의 약속이 어긋난 경우라서 제목을 다시 쓰는 일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재작성 대상은 표본부터 걸렀습니다

처음에는 CTR이 낮은 페이지를 전부 고치려 했는데, 목록을 펼치니 노출이 너무 적은 글까지 같이 잡혔습니다. 클릭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제목이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기준을 노출 20회 이상, CTR 2% 미만으로 잡았고, 노출이 20회도 안 되는 글은 숫자가 모자라 판단을 미뤘습니다. 13편이 남았습니다. 평균 순위도 4.3위에서 9.3위 사이였습니다.

여기서도 전부 같은 우선순위는 아니었습니다. 순위가 높은 글은 제목 하나를 바꿨다가 현재 위치까지 흔들릴 위험이 크니, 이미 많이 노출되는 글을 건드릴 때는 얻을 클릭과 잃을 노출을 같이 봐야 합니다.

그래서 노출은 많지만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은 쪽부터 봤습니다. 첫 페이지 끝자락에 있는데도 클릭이 없는 글은 제목과 설명을 바꾼 뒤의 차이를 읽기에도 비교적 안전한 대상이었고, 잃을 것이 적었습니다. 거기부터 시작한 셈입니다.

제목을 고치기 전에 기간부터 확인했습니다

숫자를 보고 바로 결론을 내릴 뻔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조치가 효과가 없었다고 적으려다가 조치가 들어간 날짜를 다시 보니 비교 구간 이후였습니다. 효과를 검증한 것이 아니라, 아직 반영될 수 없는 기간을 본 겁니다.

그 뒤로는 페이지를 고르기 전에 날짜 범위부터 봤는데, 서치콘솔은 16개월을 보관하고 날짜 차원을 지원하므로 별도 파일에 숫자를 계속 쌓아 두지 않아도 필요한 시점의 구간을 다시 꺼내면 됩니다.

이 확인은 제목을 바꾼 뒤에도 남습니다. 재작성 전후를 비교할 때는 같은 페이지의 노출, 클릭, CTR, 평균 순위를 한꺼번에 봐야 하고, 클릭만 늘었는데 노출이 줄었는지 순위가 움직였는지 빼고 보면 제목 변경의 결과를 잘못 읽게 됩니다.

숫자는 답이 아니었습니다. 비교 조건부터 확인하는 재료.

같은 조회를 반복한 뒤 스크립트로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서치콘솔 화면에서 페이지를 찾아 정렬하고, CTR을 확인하고, 다시 기간을 바꿨습니다. 한 번만 볼 일이었다면 그 방식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조회를 반복하면서 페이지별 숫자를 다시 옮기는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그때부터 조회를 스크립트로 만들었습니다.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지별 노출과 클릭, CTR, 평균 순위를 꺼내고, 노출 20회와 CTR 2% 기준으로 후보를 추리는 흐름이었습니다.

도구를 만든 뒤에 바뀐 것은 계산보다 확인 순서였습니다. 먼저 전체 169편의 흐름을 보고, 다음으로 후보 13편을 보고, 마지막으로 각 글이 어떤 검색어에서 노출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이전에는 상위 질의 5개만 보고 글 전체를 판단했습니다. 이제는 페이지를 먼저 고르고 질의를 붙입니다.

이 순서가 맞지 않으면 제목도 엉뚱한 방향으로 바뀌는데, 글의 제목은 작성자가 붙인 이름이지만 검색 결과에서는 실제 노출된 질의와 함께 읽히기 때문입니다.

새 글보다 먼저 고칠 글이 있었습니다

13편의 현재 클릭은 4회. CTR이 3%가 되면 클릭 16회에 전체 +32%, CTR 5%에서는 클릭 26회와 전체 +60%, CTR 8%에서는 클릭 43회와 전체 +103%라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물론 제목을 바꾼다고 원하는 CTR이 바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미 539회 노출된 글이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검색 결과에 나가지 못하는 글을 새로 쓰는 것과, 이미 첫 페이지에 있는 글이 선택받게 만드는 일은 비용이 다릅니다.

이번에는 새 글 목록보다 재작성 목록을 먼저 열었습니다. 첫 페이지에 있는데 클릭이 없는 글은 조용히 죽은 글이 아닙니다. 검색 결과에서 계속 기회를 받고 있었고, 제가 그 기회를 제목과 설명에서 놓치고 있었습니다.